“고대 일본 접시 토기는 한반도서 건너온 놀이 말판”

“고대 일본 접시 토기는 한반도서 건너온 놀이 말판”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5-23 00:06
수정 2015-05-23 03: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연구소 “당시 상류층들 즐겨 이용 통일신라 등과 활발한 교류 증거”

“8세기 일본 나라시대 수도 헤이죠쿄(平城京)에서 출토된 접시 토기는 한반도에서 건너온 주사위놀이 말판이었다”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는 1989년 발굴된 접시 토기가 한반도에서 유래한 주사위놀음이나 윷놀이 등에 쓰였던 말판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한반도)의 주사위놀이로 헤이죠쿄는 즐거웠다”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26년 된 수수께끼가 고대 일본과 한반도의 교류 증거로 밝혀진 것이다.

토기는 직경 19㎝, 높이 3㎝로 내부 바닥에는 직경 약 8㎝ 크기의 방사상 형태로 점들이 새겨져 있다. 한쪽에는 ‘출(出)’자가 쓰여져 있다. 출자는 말의 출발점 또는 출구를 의미하는 기호로 풀이했다. 출토 당시 토기는 하급 관리들에 관한 목간과 함께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토기는 고대 게임판이었다”며 한반도에서 전래돼 일본에서 유행하던 초우보(樗蒲)란 놀음의 말판이라고 전했다. 토기가 8세기 중엽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우보는 놀이라기보다는 돈과 물건 등을 걸고 하던 도박이다.

나라문화재연구소 오다 히로키 연구원은 “당시 관리들이 금품을 걸고 놀았다”면서 “나라시대의 활발한 국제 교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당시 한반도는 삼국통일 후 번영을 구가하던 통일신라였다. 연구결과는 23~24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고고학협회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5-2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