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맞서 지킨 독립史, 세상 빛 보다

일제 맞서 지킨 독립史, 세상 빛 보다

박록삼 기자
입력 2015-08-11 00:10
수정 2015-08-1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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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씨 독립운동 자료 기탁·공개

독립운동가 희산 김승학 선생의 증손자 김병기씨가 10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에서 열린 독립운동 관련 자료 기탁식에서 ‘삼의사 국민장 행사요령’을 비롯해 ‘봉오동전투도’, ‘순국의사명부초’, ‘한국독립운동혈사재료 초안’, ‘광복군 국내 제2지대장 위임장’ 등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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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920년 6월 봉오동전투를 펼치기 전 치밀하게 짜놓은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봉오동전투도, 백와 홍주 선생이 쓴 내외선열약력초 및 김승학 선생이 받은 광복군제2지대장 위임장, 1946년 치러진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의 국민장 진행 절차 등을 담은 ‘삼의사 국민장 행사요령’ 자료. 연합뉴스
왼쪽부터 1920년 6월 봉오동전투를 펼치기 전 치밀하게 짜놓은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봉오동전투도, 백와 홍주 선생이 쓴 내외선열약력초 및 김승학 선생이 받은 광복군제2지대장 위임장, 1946년 치러진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삼의사의 국민장 진행 절차 등을 담은 ‘삼의사 국민장 행사요령’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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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승학 선생의 증손자인 김병기(오른쪽 첫 번째)씨와 이배용(두 번째)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등 참석자들이 10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독립운동자료 기탁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운동가 김승학 선생의 증손자인 김병기(오른쪽 첫 번째)씨와 이배용(두 번째)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등 참석자들이 10일 경기 성남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독립운동자료 기탁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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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봉오동전투도’는 봉오동전투에 참가한 박승길 선생이 작성한 것으로 해방 후 처음 공개됐다. 봉오동 마을을 둘러싼 사방의 산줄기에 의군부, 홍범도부대, 독군부, 신민부 등이 어떻게 배치돼 일본군과 싸웠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일본에서 유해를 모셔온 삼의사(三義士)의 국민장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있는 ‘삼의사 국민장 행사요령’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승학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학무국장,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사장 발행인, 임시정부 주만 육군참의부 참의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병기씨는 “할아버지가 투옥됐을 당시 일제의 집요한 추궁에도 끝까지 지킨 자료”라면서 “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원장은 “삼의사 국민장 행사요령 등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은 귀한 자료”라면서 “독립운동사의 지평을 넓히고 후손들이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2015-08-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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