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6% “경제위기 가장 심각”…정치 불신 높아

한국인 36% “경제위기 가장 심각”…정치 불신 높아

입력 2015-10-06 16:28
수정 2015-10-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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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 조사…”한국사회 당면위기는 집단간 갈등”

한국인 10명 중 서너명은 ‘경제위기’를 우리가 겪는 가장 심각한 위기로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상담심리학회는 지난 5월 4∼15일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39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인의 위기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한국인이 경험하는 가장 심각한 위기로 35.5%가 ‘경제위기’를 꼽았다고 6일 밝혔다.

’건강위기’가 23.3%, ‘자연재해 위기’가 18.3%, ‘생애 위기’가 12.4%, ‘환경 위기’가 4.6%, ‘사회위기’가 3.5%, ‘정치/정책 위기’가 2.4%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경제위기’, 30대는 ‘건강위기’, 20대는 ‘자연재해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했다.

가장 빈번하게 겪는 위기는 ‘황사’(43.5%·복수응답 가능)가 제일 많았고, ‘태풍’(42.9%), ‘스트레스·우울·자살 등의 정신건강 위해요소’(41.8%), ‘환경오염’(39.5%), ‘실업’(36.4%) 순이었다.

개인이 겪는 위기와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인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위기를 묻는 조항에는 ‘집단 간 갈등’(3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경제위기’(24.5%)가 2위로 나타났다. 3위는 ‘정부 불신’(24.0%), 4위는 ‘가족 갈등 또는 해체 위기’(7.3%), 5위는 ‘공동체 갈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4.9%)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은 ‘집단 간 갈등’, 20대는 ‘정부 불신’을 가장 큰 위기로 여겨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인의 심리적 위기감의 원인을 묻는 조항에는 ‘국민을 위해 기능하는 정부나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 ‘미취업과 비정규직 등 고용 불안정 때문에 미래가 불확실하다’, ‘자연재해 혹은 인적 재난에 관한 사회의 대비책이 미비해서 불안하다’ 등의 답변이 많이 나왔다.

한국인의 정신건강 위험도는 여성 평균 5.36점(10점 만점·높을 수록 위험)으로 남성 평균 4.67점보다 높게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5.9%는 고위험군에 속했다.

위기 상황에서의 신뢰도는 가족(4.17점/5점)이 가장 높았고, 정치인(1.67점)이 가장 낮았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6∼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리는 ‘2015 한국상담심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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