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예뻤다’ 신혜선 “저도 한번 망가져보고 싶어요”

‘그녀는 예뻤다’ 신혜선 “저도 한번 망가져보고 싶어요”

입력 2015-11-17 07:21
수정 2015-11-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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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재벌 아들을 찾는데 밉지 않고 귀엽다.

막 사귀기로 한 남자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뽀뽀해’ ‘뽀뽀 또 해’라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도, 다방면으로 추측한 끝에 고른 남자가 재벌집 아들이 아니라 세탁소집 아들인 걸 알고는 실망해 투정을 부리는 모습도 맞춤옷처럼 꼭 맞는다.

12일 종영한 MBC TV ‘그녀는 예뻤다’에서 ‘귀여운 속물’ 한설 역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혜선(26)을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

그는 드라마 속 모습처럼 통통 튀는 발랄한 모습이었다. 솔직한 속마음도 곧잘 이야기했고 잘 웃었다.

신혜선은 “지금은 ‘그예’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한설처럼 말하는 게 제일 편하다”며 “촬영이 끝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이제야 ‘내가 한 드라마가 그렇게 인기를 끌었나?’ 싶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반응이 좋더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헛다리만 짚다가 세탁소집 아들과 결혼하게 된 결말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엔 “우선 해피엔딩이라 좋다”더니 “조건 보고 사람을 만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제일 좋은 스펙 아닌가요?”라는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회 찍을 때 대본이 다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극 전개상 모스트 편집팀 촬영이 마지막일거 같더라고요. 다같이 우리 촬영 끝났다며 책상 위 소품까지 다 챙겨서 회식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우리 자주 연락하자’ 울고 헤어졌는데 알고 보니 마지막 촬영이 아닌거 있죠? 책상 위 소품 그대로 다시 챙겨와서 어색하게 인사하고 촬영하는데 너무 웃겼어요.”

로맨틱 코미디인 ‘그녀는 예뻤다’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주연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신혜선은 “황정음 선배님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주연을 해봐야지, 또 저렇게 확 망가지는 연기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의 김혜진(황정음의 극중 배역)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만의 색깔을 담은 김혜진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사고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돼 휠체어에 의지한 전직 발레리나 강은희로 분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

‘학교2013’ ‘고교처세왕’에도 출연한 그는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가 뭘 잘했다기보다는 딱히 저에 대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캐릭터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몰라보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 ‘그예’ 할 때도 주변에서 또 사람들이 몰라볼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잘 모르시더라고요.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는 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운이 계속되어야 할 텐데요….(웃음)”

신혜선은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공효진을 꼽았다.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자기 자신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점을 닮고 싶기 때문.

목표했던 것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는 면에서 그가 자신에게 준 점수는 10점 만점에 8.5점. 9점은 너무 후한거 같고 8점이라고 하면 좀 섭섭하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전 연기자가 안 됐으면 백수였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자가 되는 꿈을 꿔왔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요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조연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게 좋은 역할을 맡아왔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인지도도 있으니 ‘걔가 걔야?’라는 반응은 안나오겠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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