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체포 시한 임박…조계사 전운 감돌아

한상균 위원장 체포 시한 임박…조계사 전운 감돌아

입력 2015-12-09 15:47
수정 2015-12-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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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강제집행 시한이 다가오면서 경내 곳곳이 욕설·항의·시위·몸싸움이 벌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경찰의 조계사 공권력 행사 방침에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경찰은 영장 집행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수사 형사 100명과 기동대 7개 중대 등 600여 명의 인력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께 무전기와 채증 카메라를 든 사복 경찰관 10여명이 한 위원장이 은신해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 앞에 도열했다.

그리고 나서 경찰 기동대 50여명이 조계사 마당과 관음전 사이 계단에 배치됐다.

이에 조계사 측은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 건물과 조계사 경내를 연결하는 다리를 해체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조계종 총무원과 산하단체 200여명이 집결해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 건물 입구 3곳을 모두 막아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외부에서 조계사로 진입하는 통로를 차단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현재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설득 중이나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조계사 경내에는 곳곳에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한 위원장과 조계사에 대한 욕설과 항의, 이를 저지하려는 진보단체와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갈 뻔한 험악한 상황도 여러 차례 나왔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 “공권력 투입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이 은신 중인 건물 맞은 편에 있는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염불과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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