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 대표 작가는 김환기”

“한국 추상미술 대표 작가는 김환기”

함혜리 기자
입력 2016-06-28 23:18
수정 2016-06-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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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문가 선정… 박서보 2위

김환기作 ‘무제’ 54억 최고가

김환기 화백
김환기 화백
미술전문가들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대표하는 작가로 수화 김환기(1913~1974)를 꼽았다. 예술아카이브로 특화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국내 미술대학 교수와 미술 평론가, 큐레이터 등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김환기가 가장 많은 14표(3명까지 중복 투표 가능)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문 참가자들은 한국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대중적 인지도, 기법의 독창성 등 종합적인 면에서 김환기를 추상미술 대표 작가로 손꼽았다.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무제 27-VII-72 #228’(1972년작)은 이날 열린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54억원에 낙찰돼 한국미술품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세운 김환기의 또 다른 전면 점화 ‘무제’(1970년작)가 세운 기록(48억 6750만원)보다도 5억원 이상 많은 액수로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이다.

김환기에 이어 박서보(85)가 13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80)이 12표로 3위에 올랐다. 유영국(1916~2002)과 하종현(81)은 각각 4표와 3표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관한 순위 조사에선 1세대 미술 평론가로 추상미술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정립한 미술평론가 이일(1932~1997)이 1위를 차지했다. 추상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기획한 박명자(73) 갤러리현대 대표와 단색화가 국내외적으로 재평가받는 계기를 마련한 윤진섭(61) 미술평론가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7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지동 소재 박물관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전을 개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6-06-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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