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시상식 앞두고 정보라 작가 영국행
22일 낭독회에서 ‘저주토끼팀’ 티셔츠 입어
안톤 허 번역가 연극같은 낭독에 관객 호응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낭독하는 정보라 작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자 낭독회에서 정보라 작가가 단편 ‘몸하다’의 일부를 한국어로 읽고 있다.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퀸엘리자베스홀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자 낭독회에서 100여명의 청중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최종 후보 6명 중 정 작가를 비롯해 클라우디아 피네이로(아르헨티나), 지탄잘리 슈리(인도), 가와카미 미에코(일본) 등 4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 욘 포세(노르웨이)는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시형 그린북 에이전시 대표에 따르면 정 작가와 허 번역가는 보라색 글씨로 ‘저주토끼팀’(Team Cursed bunny)이라고 적힌 하늘색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는 허 번역가의 배우자가 정 작가에게 선물한 것인데 길거리와 카페에서 티셔츠를 통해 작가를 알아보고 사인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정보라 작가
낭독회에 앞서 열린 포토 타임에서 정보라 작가가 영문판 ‘저주토끼’를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질의응답 시간에는 ‘소설에 젊은 세대가 주로 등장하는데, 젊은 세대가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단편을 주로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첫 질문에 정 작가는 ‘심한 경쟁에 젊은 세대들이 계속 내몰리고 있고 점점 더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고 이어진 질문에는 ‘긴 이야기는 내가 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사인하는 정보라 작가
낭독회에서 앞서 자신의 책에 사인하는 정보라 작가.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그린북 에이전시 제공.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