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시험에 떨어진 20대 청년이 좌절감에 숨진 아버지의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가 뜻밖의 위로 답장을 받았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대학원 시험에 떨어진 20대 청년이 좌절감에 숨진 아버지의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가 뜻밖의 위로 답장을 받았다.
1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 출신의 22세 남성은 시험에 실패한 좌절감에 3년 전 숨진 아버지가 쓰던 휴대폰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그는 “아빠,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떨어졌어요. 이런 결과를 예상했죠. 내년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어요. 아빠는 저를 잘 알고 있죠. 저는 할 수 있어요. 아빠 정말 보고 싶어요. 꿈에 나타나 주세요. 보고 싶다”고 문자를 썼다.
몇 시간 뒤 그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가 왔기 때문이다.
문자에는 “얘야, 문제 없단다. 항상 일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니까. 너는 실패로부터 성장하고 결국 최고가 될거야. 힘내고 계속 앞으로 나가렴. 아빠도 보고 싶다”고 써 있었다.
아들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문자를 보낸 남성은 아버지가 생전 쓰던 번호를 쓰게 된 ‘가오’ 성을 가진 남성이었다.
가오는 처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보낸 메시지가 잘못 왔다고 생각했지만, 곧 문자를 보낸 사람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다 청년이 자신감을 되찾기를 바라며 아버지의 어조로 답변을 한 것이다.
청년도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눈물을 닦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답장에 “당신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여전히 당신에게 감사합니다”며 메시지도 전송했다.
청년의 문자 메시지에 가오는 “괜찮습니다. 내일은 더 나아질 것입니다”라고 답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대화를 읽고 울었어요. 아버지 문자 받고 얼마나 놀랐을까”, “마음이 따뜻해진다”, “답장해 준 남자분 감사합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청년은 더 이상 가오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다.
“‘아버지’의 메시지를 보고 울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