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과 휴일 겹친 교사들…“오히려 좋다” 왜?

스승의 날과 휴일 겹친 교사들…“오히려 좋다” 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5-15 10:18
수정 2024-05-15 1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교권 침해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교권 침해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올해 스승의날이 부처님오신날과 겹쳐 공휴일이 된 가운데, 스승의날에 학교에 있는 게 되레 부담된다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작은 선물도 일절 받을 수 없게 된 영향이다.

서울의 한 공립 중학교에 재직중인 10년차 교사 A씨는 15일 “지난해는 반 학생 25명 중 1명 정도가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손 편지를 줬지만, 어제는 학생들 중 아무도 편지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편지나 꽃을 받을지 말지를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는 반응이다. A씨는 “다른 선생님들도 스승의날을 피한다”며 “교사를 잠재적 뇌물 수수자로 보는 것도 불편하고 피곤해서 그냥 스승의날엔 쉬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교사 B씨는 “스승의 날은 ‘스승을 존경한다’는 건데 사실 요즘 같아서는 존경은 바라지도 않고 존중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교권이 예전만 하지 못하면서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였던 ‘스승의날’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카네이션 자료사진. 픽사베이
카네이션 자료사진. 픽사베이
2012년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후 교탁 앞에 수북이 쌓이던 선물은 거의 없어졌다.

손 편지, 칠판 꾸미기 등 돈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교사에게 스승의날 의미를 담아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에서는 이벤트를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관례가 됐다.

스승의날에 마이크로 울려 퍼졌던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도 없어진 지 오래됐고, 교사와 학생이 모두 불편하지 않도록 스승의날을 아예 재량휴업일로 정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승의날 재량휴업을 실시한 학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15개 등 총 26개였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3일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 12일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편의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술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강동센터 개관은 김 의원이 동남권역 디지털동행플라자 거점을 강동구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역센터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의 고령층 수요와 지역 여건을 근거로 강동구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센터 설치가 확정된 후에는 관련 예산 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이날 현장에서 김 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실, AI 체험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보며 프로그램 난이도·기기 배치·이용 동선 등 운영 전반을 세심히 점검했다. 특히 ▲파크골프 ▲ AI바둑 로봇 ▲스마트 운동·게임기기 ▲AI 사진관 촬영 등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구민 관점에서의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이런 상황에 대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스승의날이 스승을 존중하자는 것인데 요즘에는 그런 풍토를 찾아보기 힘들어 안타깝다”며 “교사도 학부모와 학생을 존중해야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도 지금보다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