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647년 만의 귀향’ 서산 부석사 고려 불상

[포토] ‘647년 만의 귀향’ 서산 부석사 고려 불상

입력 2025-01-24 13:23
수정 2025-01-24 1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방세계 부처님과 불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 정례 하옵고 오늘부터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상을 100일 동안 봉안하기 전에 삼가 고합니다”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절도범이 훔쳐 국내로 들여왔으나 일본 소유권이 인정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고려시대 불상이 24일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돌아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대전)에 보관돼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이날 오후 2시께 나무함에 담긴 채 무진동 차량에 실려 부석사 설법전에 도착했다.

1330년경 부석사에 봉안됐으나 1378년 9월 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의 귀향이다.

35분가량 뒤 불상이 강화유리로 제작된 장에 봉안되는 순간 불상 도착을 학수고대하던 스님들과 신도들의 “관세음보살” 암송 소리는 극에 달했다.

부석사는 불상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설법전 안팎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 7대와 열감지기 2대를 설치했다.

오후 3시부터는 불상이 돌아온 사실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이 거행됐다.

고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설정 스님을 비롯한 스님 20여명과 신도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불상이 일본에서 머물렀던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의 다나카 세코 전 주지와 다나카 세스료 현 주지도 부석사를 찾았다.

부석사 주지인 원우 스님은 “불상이 그동안 얼마나 이곳에 돌아오고 싶어 했을까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일본 측을 설득해 불상을 쓰시마에 가둬놓기보다 교류 전시를 추진하는 등 한국과 일본이 함께 승리하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은 25일부터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까지 100일 동안 불상을 친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기도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된다.

불상은 이후 5월 11일 전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반환된 뒤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불교 신자인 리민자(서산시 읍내동) 씨는 “많은 사람이 관심 갖고 지켜본다 생각하니 힘이 나고, 이런 기운이 모여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원했다.

여행길에 들렀다는 조진옥(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씨는 “불상이 700년 가까이 만에 귀향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부석사를 찾았다”며 “원래 우리 문화재인 불상이 다시 일본으로 가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절도범들이 2012년 10월 간논지에서 훔쳐 국내로 들여온 높이 50.5㎝, 무게 38.6㎏의 금동관음보살좌상 결연문에는 ‘1330년경 서주(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려고 이 불상을 제작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4선거구)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관악구 여러 동에서 열린 ‘동별 주민총회’에 연이어 참석하여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각 동에서 제안된 마을 의제와 지역 현안을 폭넓게 살폈다. 유 의원은 난곡동, 낙성대동, 남현동, 대학동, 성현동, 서림동, 서원동, 삼성동, 인헌동, 청림동(가나다순) 등 관악구 전역에서 개최된 주민총회에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제안하고 논의하며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지역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작동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자치 방식이다. 유 의원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의제를 만들고, 그 의제를 토론과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과정이 곧 자치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점점 더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총회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민총회 현장에서는 동마다 다양한 마을 의제가 제안되고, 주민 사이의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일부 동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이 더해져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유 의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이를 근거로 부석사가 2016년 법원에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2023년 10월 ‘취득시효가 완성됐다’며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