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56%, 월소득 100만원 안 돼…최저임금에도 미달”

“연극인 56%, 월소득 100만원 안 돼…최저임금에도 미달”

입력 2016-08-22 11:00
수정 2016-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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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 연극계 종사자 551명 설문…71%가 비정기 보수

연극계 종사자의 절반 남짓이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예술인패스를 발급받은 연극 분야 종사자 55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6.1%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극인의 절반 이상이 올해 최저 임금인 월 기준 126만270원 미만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셈이다.

특히 연극인의 넷 중 한 명(25.2%)은 월 소득이 50만원에도 미달했다. 월 소득이 250만원이 넘는 연극인은 9.4%에 불과했다.

연극인의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것은 정기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기적인 소득이 있다는 연극인은 10.7%에 그쳤고, 대다수인 71.3%가 공연활동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보수를 받고 있었다. 12.3%는 경력을 쌓으려고 돈을 받지 않고 활동하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연극인들은 다른 분야에서 소일거리를 찾고 있었다. 최근 3년간 연극 이외 다른 분야에서 돈을 받고 일한 경험이 있는 연극인이 75.1%에 달했다. 타 분야에서의 유급 종사 경험은 연극배우가 80.9%로 가장 높았다.

연극인들이 주로 진출하는 타 분야는 교육(26.0%)과 영화(18.7%), 음악ㆍ뮤지컬 등 공연활동(13.1%)이었다.

연극인의 72.1%는 정부지원을 통한 연극활동이 개인의 경력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경력발전에 계기가 된 작품 중 54.3%가 보조금을 비롯한 정부지원을 받은 작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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