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1% “비용 때문에 결혼 망설인 적 있다”

청년 41% “비용 때문에 결혼 망설인 적 있다”

입력 2017-01-30 11:00
수정 2017-0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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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고 교육비는 비싸”…출산·육아도 결국 ‘돈 문제’

경제적 어려움이 청년층의 결혼과 연애에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도 자녀 교육비 등 돈 문제가 컸다.

3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15∼39세 남녀 2천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2016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준비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1.4%가 ‘비용 부담으로 결혼을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40.5%, 20대는 49.7%가 비용 문제로 결혼에 주저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연애를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30대의 28.7%, 20대 응답자의 18.4%가 ‘미취업이나 불안정한 직업 때문에 연애를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역시 경제사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가장 먼저 확대해야 하는 출산정책으로 ‘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22.1%)를 꼽았다. 우선 필요한 육아정책을 묻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가 23.8%로 가장 많았다.

출산하려면 ‘가구의 소득 증대’가 먼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6.5%였다. 이렇게 답하는 비율은 남성(18.7%)이 여성(14.1%)보다 조금 많았다.

자녀를 가질 필요성에는 전체의 54.0%가 ‘가져야 한다’고 답했고 ‘가질 수도 있고 안 가질 수도 있다’는 대답이 42.4%였다. 여성(52.9%)보다는 남성(55.1%)이 자녀를 갖는 데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2.9%는 2025년 출산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5.9%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결혼 및 출산 정책은 저출산·고령화 대책과도 맞물린다”며 “사교육비를 비롯한 학비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가족수당 등 자녀양육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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