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한 광화문 월대 복원된다…해태상은 원위치로

일제가 훼손한 광화문 월대 복원된다…해태상은 원위치로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10 16:26
수정 2018-04-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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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서울시, 광화문 앞 도로 걷어내고 ‘역사광장’ 조성

일제가 훼손한 경복궁 광화문(光化門) 앞 월대(月臺)가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광화문 앞 일대를 역사광장으로 조성해 광화문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상을 원위치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월대는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종묘 정전, 조선왕릉 정자각에서 볼 수 있는 넓은 대를 뜻한다. 광화문 월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서울시와의 업무 협약식에서 “광화문 앞 도로의 선형을 변경해 광화문 월대를 복원하면 경복궁의 역사성이 회복되고 자긍심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2005년 발간한 ‘경복궁 광화문 원위치 복원 및 주변정비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육조 거리를 향해 뻗은 광화문 월대는 길이가 52m, 폭은 29.5m였다.

월대 동쪽과 서쪽에는 돌로 만든 난간이 있고, 남쪽 끝에 해태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월대 위는 조선왕릉 정자각 앞에 있는 길처럼 가운데가 높고, 양옆은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조선고적도보나 풍속사진집에 나온 광화문 월대 사진을 보면 월대 상부 바닥 높이는 일정하나, 지반 높이는 남쪽으로 갈수록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월대 높이는 남쪽이 70∼90㎝, 북쪽이 30∼40㎝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우선 연말까지 경복궁 도면과 옛 사진, 기록 등을 모아 광화문 월대와 동십자각, 서십자각 권역을 고증하는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동십자각은 삼청로 초입에 있으나, 서십자각은 남아 있지 않다.

이어 광화문 월대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사직로에서 발굴조사를 하고, 발굴 결과와 문헌 사료를 바탕으로 월대를 설계한 뒤 복원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역사광장은 월대와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의정부 터를 포함해 폭 450m, 길이 100m, 넓이 4만4천7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한 전통 문화행사가 열리게 된다.

서울시는 2021년 5월까지 광화문 광장 공사를 마칠 계획이지만,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 가능성이 있고 사직로와 율곡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될 때까지는 월대 발굴조사가 불가능해 월대 복원과 해태 이전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조선 태조 4년(1395) 준공됐지만,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각이 소실됐다. 이후 고종 5년(1868)에 중창돼 건물이 500동을 넘었다고 하나, 1990년에는 36동만 남았다.

정부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1차 복원사업을 진행해 89동을 재건했고, 2045년까지 이어지는 2차 복원사업에서 80동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지금은 흥복전(興福殿) 권역과 향원정(香遠亭) 일대가 복원되고 있다.

홍순민 명지대 교수는 “현재의 광화문과 광화문 광장은 모두 완전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광화문은 역사적으로 월대 복원과 해태상 이전이 끝나야 비로소 복원이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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