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5-08-01 10:01
수정 2025-08-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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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벽이 감싸고 있는 인왕산 범바위. 암릉 오른쪽은 군사 시설이어서 모자이크 처리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한양도성 성벽이 감싸고 있는 인왕산 범바위. 암릉 오른쪽은 군사 시설이어서 모자이크 처리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등재 신청 대상’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밟는 국내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려면 잠정목록→우선 등재 목록→예비평가 대상→등재 신청 후보→등재 신청 대상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선시대 순조∼철종 연간에 제작된 채색필사본 지도첩인 ‘좌해여지’(左海輿誌) 속 도성연융대북한산성합도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시대 순조∼철종 연간에 제작된 채색필사본 지도첩인 ‘좌해여지’(左海輿誌) 속 도성연융대북한산성합도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600여 년 역사를 품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유사시를 대비해 만든 북한산성,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을 보호하는 탕춘대성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유산청은 “기능이 다른 포곡식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포곡식 성곽은 계곡과 산지, 구릉 등의 능선을 따라 축성한 성곽을 말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예비평가에선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과 창의적 계승,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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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일대의 한양도성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성북동 일대의 한양도성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각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바 있다. 한양도성은 2017년 진행된 자문기구 심사에서 ‘등재 불가’ 판단을 받아 신청이 철회됐고, 북한산성은 2018년 문화재위원회(현재 문화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등재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국가유산청 권고에 따라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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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북한산성 전경.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올해 9월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 중 최종 등재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자문기구 현지 실사와 자료 요청, 심사 등을 거쳐 2027년에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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