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홀린 한국 전통공예, 국내서 다시 맛본다

밀라노 홀린 한국 전통공예, 국내서 다시 맛본다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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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 21일부터 7월1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서 전시

최근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큰 호평을 받은 한국 전통공예전이 국내에서 그대로 다시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문화역서울284 2층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3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밀라노 한국 전통공예전 때 선보였던 작품을 그대로 가져왔고, 전시장 구성도 재현했다. 칠, 도자, 금속,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 7개 분야 대표 장인 16명의 작품 43점으로 구성됐다.

’법고창신 공예전’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가구박람회와 디자인위크가 열린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마련돼 크게 주목받았다. 디자인위크의 핵심 전시관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 자리를 잡았으며 6일간 9만3천478명이 찾았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한국 전통 공예 문화에 전문가의 호평도 쏟아졌다. 현지 굴지의 언론이 잇따라 기획 기사를 실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 건축가 마리오 벨리니, 유명 평론가 크리스티나 모로치 등도 한국 공예의 우수성에 감탄했다.

특히 정해조 배재대 명예교수의 옻칠 공예 작품이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모로치, 벨리니 등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물들이 가장 인상 깊은 작품으로 꼽았다.

정 교수의 ‘적광율 0834’라는 작품은 전통 옻칠 공예 기법 가운데 하나인 협저태(夾紵胎) 기법으로 제작했다. 모시나 삼베로 태(胎)를 만든 위에 옻칠을 칠하는 형식으로 기술이 까다롭고 어려우며 공정 기간도 길다.

’적광율 0834’는 당시 전시 기간 때 6천만원이라는 고가에 팔려나갔다. 조만간 프랑스 구매자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이번이 국내에서 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정 교수의 또다른 작품인 흑광율 0819는 지난달 대영박물관에서 구매해 소장하기로 결정했고, 사발 세트(오색광율 0831)는 세계 최대의 장식미술·디자인 전문 박물관인 V&A 박물관에 팔렸다. 밀라노 공예전 이후 유럽 공예 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또 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장 손대현 장인의 모란당초 나전 2층장, 한 때 생계가 어려워 퀵 서비스 기사로 일했던 오왕택 장인의 소반 등이 전시된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김익영 작가의 오각의 변주, 권대섭 장인의 달항아리, 그리고 목공예 분야에서는 장경춘 장인과 김상수 장인이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옻칠 콘솔 작품 등이 국내 관람객을 만난다.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서영희 큐레이터와 김인자 침선장을 비롯한 3인의 침선장인이 함께 만든 한복 설치작품이 출품된다. 독특한 전통 문양 덕분에 밀라노에서부터 관심을 모은 강금성 작가의 이부자리 작품도 전시 목록에 포함됐다.

또 한지를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김삼식 장인의 작품과 그 한지로 김연진 작가가 제작한 한지 조명 작품 등이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은입사 기능보유자 홍정실 장인의 향로 작품과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 작품 등도 전시된다.

아울러 전시 기간에는 참여 작가와 장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워크숍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손혜원 예술감독은 “한국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이 유럽 예술계에서 통했다는 점에서 감격했다”며 “최고의 작품이 현지에서 선보인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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