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명창의 인생 백년

최고령 명창의 인생 백년

김승훈 기자
입력 2015-09-15 17:46
수정 2015-09-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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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송희 ‘숙영낭자가’ 공연

최고령 판소리꾼 박송희(88) 명창이 인생백년을 구성지게 풀어낸다. 동편제 소리의 거목 박록주(1905~1976) 명창 탄생 110주년 기념 공연인 국립국악원의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를 통해서다.

박 명창은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단가의 가락에 심취해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소희(춘향가 예능보유자)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박봉술(적벽가 예능보유자) 명창에게 적벽가와 수궁가를, 정권진(심청가 예능보유자) 명창에게 심청가를, 박록주(흥보가 예능보유자) 명창에게 흥보가를 사사하며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현재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스승 박록주 명창의 뒤를 이어 후진을 양성하며 동편제 소리의 맥을 잇고 있다.

박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단가 ‘인생백년’을 선보인다. ‘인생백년’은 박 명창이 스승 박록주가 생을 마감하기 전날 남긴 글에 소리를 얹어 만들었다. 스승의 인생뿐 아니라 평생 스승의 길을 밟아 온 박 명창의 인생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숙영낭자가’는 스승 박록주로부터 전해질 당시 후반부만 전승돼 단절 위기에 놓였었는데, 박 명창이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 이야기를 완성해 1995년 완창했다.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전석 2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9-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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