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시회 여는 현대 초상화 거장 ‘알렉스 카츠’
단순함에서 본질을 길어올린다. 찰나의 움직임. 그 순간 포착한 얼굴의 표정과 몸의 선, 이를 감싸는 빛의 인상까지 캔버스에 심는다. 단색의 배경에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부위를 잘라낸 듯 캔버스에 옮기고 클로즈업하는 대담한 구도로 그림을 영화나 광고의 한 장면처럼 각인시킨다.
20세기를 대변하는 독특한 현대 추상 회화 스타일을 구축한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이 7월 2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사진은 구순을 넘긴 그가 올해 작업해 처음 공개한 ‘코카콜라걸 26’이다. 롯데뮤지엄 제공
20세기를 대변하는 독특한 현대 추상 회화 스타일을 구축한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이 7월 2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사진은 카츠와 그의 영원한 뮤즈인 아내 아다. 롯데뮤지엄 제공
패션 브랜드를 작품에 끌어들인 ‘CK 1’(2017).
카츠가 평생 그려 온 아내의 초상화 ‘아다’(2011).
카츠의 예술을 꿰뚫는 또 하나의 오랜 주제는 그의 아내 아다(90)이다. 1957년 결혼한 그는 60년 넘게 아내를 뮤즈로 삼아 250여점의 초상화를 그리며 아내를 하나의 도상으로 자리하게 했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20세기에 가장 많이 그려진 여인”인 셈이다. 말간 아름다움으로 빛나던 젊은 시절부터 조화로운 인간미가 주름에 자리한 노년의 모습까지 아다의 초상화는 보는 이들의 시선까지 평온하게 한다. 관람료 1만 3000원(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 1544-774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8-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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