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산다화 조리다 남도 삼백리를 졸다/김성배

[201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산다화 조리다 남도 삼백리를 졸다/김성배

입력 2018-12-31 17:42
수정 2019-01-01 02: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입안의 잔칫상 성게알 톡톡톡

터지는 게, 맛있게 터지는 게 고로코롬

깨어진 하루가 홀딱, 파도에 젖었다

터져서 기쁘다니 지지고 졸이고

겁나게 그녀는 가난한 골목길

백내장 앓는 가로등 아래 서로 맛났나

익모초로 단 입술 떠난 그녀 상큼 쓰려,

고사리 고것고것 살리라 하는데

도라지 돌아 돌아서 오라는데 소식 없다

돌아오고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가

돌아버린다, 저 섬에 돌아갈 땔 아는 건

갯바람 징허게 동백 헤아릴 때이다
2019-01-01 3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