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무대… 꿈만 같아요”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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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립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2번 연주에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고교·대학생 4명 첫 참여

오는 5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2번 연주회에는 ‘특별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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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처음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 공연 무대에 서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1기생들이 시향 트럼펫 수석 지휘자 알렉상드르 바티의 지도에 따라 트럼펫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정다솔양, 백향민씨, 김현호(맨오른쪽)씨.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오는 5일 처음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 공연 무대에 서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1기생들이 시향 트럼펫 수석 지휘자 알렉상드르 바티의 지도에 따라 트럼펫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정다솔양, 백향민씨, 김현호(맨오른쪽)씨.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시향의 악기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처음으로 정명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시향 정기 연주회에 함께한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1기생인 고등학생 정다솔(17)양, 최민(16)군,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인 백향민(22)·김현호(22)씨 등 4명이다. 트럼펫을 연주할 이들은 지난 1월 매진된 이번 공연에서 누구보다 가슴이 벅차오를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이번 연주회에 서게 된 데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를 이끄는 시향의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바티는 학생들의 연주력 향상을 위해서는 무대에 설 기회가 절실하다고 피력했고, 이를 정명훈 감독과 박현정 대표가 믿고 맡겼다는 후문이다. 백씨는 “아직 학생이지만 학생처럼 준비하지 않고 스스로 ‘프로 연주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양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연습실에서 경기 남양주시 집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지하철 안에서 말러 교향곡 2번을 하루에 4~5번 반복해 들을 정도로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 연주자도 서기 어려운 시향 정기 공연에 고등학생인 제가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는 “바티 선생님이 제 (연주의) 문제점을 고쳐주고 싶어서 일부러 세우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솔로 연주를 맡았기 때문에 틀리거나 이상하게 연주할까 봐 혼자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김씨는 “나중에 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을 꿈꾸기 때문에 이렇게 무대 경험을 쌓는 게 전문 연주자로서 담력과 노하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말러 전문가인 김문경 음악평론가는 “말러 교향곡 2번은 말러가 ‘왜 사는가’, ‘왜 고통받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 던지면서 자신의 구원관을 담아낸 곡으로, 교향곡을 철학으로까지 구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주는 오케스트라 단원 120여명에 연합 합창단 150여명 등 270여명이 동원되는 대편성이다. 이 가운데 금관 연주자만 25명(객원 12명)에 이른다.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 교육생 4명(트럼펫)과 호른 연주자 4명은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무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배치된다. 30여분에 걸쳐 진행되는 5악장에서 최후 심판의 날 멀리서 들리는 나팔소리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4년 전 시향이 같은 곡을 연주할 때 호른 주자 1명은 3층 객석에서, 트럼펫 주자 4명은 합창석 출입구에서 연주했다.

김 평론가는 “특히 말러의 오프스테이지 브라스 밴드는 어떤 악기의 도움 없이 적막한 가운데서 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수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생 연주자 4명의 위치는 공연 당일 리허설 때 정 감독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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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4-06-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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