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아홉 번째 시즌 맞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강렬한 서사와 무대로 꽉 채운 170분갈망과 확신, 독백이 주는 울림에 전율
또 한 번 완성도 높인 류정한·홍광호
새로 더한 ‘신성록표 카리스마’ 매력
소름돋는 연기에 일찌감치 매진 행렬
2004년 국내 초연 이래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강렬한 서사와 마음을 울리는 명곡들로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신성록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지킬(사진)과 하이드를 오가며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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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 멜로디를 라이브로 듣는 순간 거대한 실험실로 변하는 눈앞의 무대에 강하게 이끌린다. 형형색색 무대보다도 배우 한 명이 오롯이 풀어내는 갈망과 확신이 주는 울림이 전율을 일으킨다. 벌써 아홉 번째 시즌에도 여전히 가득 찬 객석의 관객들이 이 명불허전 무대에 빠져든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명성을 잇고 있다. 영국에서 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1886)을 원작으로 인간의 본성을 끄집어내는 강렬한 서사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어우러져 러닝타임 170분간 온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까지 누적 회차 1410회 공연, 누적 관객 150만명이라는 기록도 압도적인 무대를 설명한다.
특히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해 극단적인 이중성을 드러내는 1인 2역을 해내는 지킬·하이드 역은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양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라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주로 맡아 왔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등이 여러 시즌 활약하며 지킬과 하이드로 존재감을 굳혔다.
이번 시즌에도 2004년부터 함께한 류정한과 2008년부터 합류한 홍광호로 완벽하게 세공된 보석 같은 작품 완성도를 내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신성록이 불어넣는 신선한 자극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4년 국내 초연 이래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강렬한 서사와 마음을 울리는 명곡들로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신성록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지킬과 하이드(사진)를 오가며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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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컴퍼니는 2019년 공연에서도 민우혁과 전동석을 새로 투입해 관객층을 더욱 넓혔다. 내년 5월 8일까지 계속되는 공연의 후반부는 2차 캐스팅으로 또 다른 얼굴들이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한다. 또 어떤 배우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명작을 다듬어 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2021-11-10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