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노래하고 있다. 크레디아 제공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친 ‘조수미&프렌즈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 중 서곡으로 문을 연 후 조수미가 등장해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코미크 ‘연대의 딸’ 중 ‘모두가 알아요’를 노래했다. 조수미는 첫 곡부터 무대 뒤편을 포함해 공연장 전체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이며 이날 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공작새처럼 화려한 드레스는 무대 의상만으로도 관객들을 웃기는 조수미의 유머 감각을 엿보게 했다. 크레디아 제공
노래할 때마다 바뀌며 시선을 사로잡은 조수미의 무대 의상은 이날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였다. 특히 공작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을 때는 드레스마저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는 그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었다. 팬터마임 같은 행동은 명불허전인 노래실력과 맞물려 공연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앙코르 무대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조수미와 친구들. 크레디아 제공
이번 공연은 최근 발매한 앨범 ‘사랑할 때’에 실린 수록곡이 기본이 됐지만 무대 위에서 음악가들의 애드리브로 음악이 다양하게 변주돼 라이브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 줬다. 조수미와 친구들은 이날 공연 출연금 전액을 취약계층에 기부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더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