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죽였다’도 제작해라”…고유정 등 다룬 ‘그녀가 죽였다’ 성차별 논쟁

“‘남자가 죽였다’도 제작해라”…고유정 등 다룬 ‘그녀가 죽였다’ 성차별 논쟁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4-02 11:28
수정 2024-04-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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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의 범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제작진이 다음 달 고유정·이은해 등 여자 범죄자 5명을 다룬 ‘그녀가 죽였다’를 선보인다. 2일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대된다는 반응 속에 성차별적이라는 문제 제기도 함께 나왔다.

유플러스 모바일 TV(5월 6일)와 MBC(5월 12일)에서 공개되는 ‘그녀가 죽였다’는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유기한 고유정과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이른바 ‘계곡 살인’의 주범 이은해, ‘연쇄 보험 살인 사건’의 엄인숙 등을 다룬다.

제작진은 “가족, 이웃 등 주변인과의 관계를 무기로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며 치밀한 범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여성 범죄자 5명과 이들의 잔혹한 사건을 재조명한다”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구현한 범죄자의 목소리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주변인의 충격적인 증언, 입체적으로 구현한 그날의 범죄 현장 등을 공개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여성’ 살인자를 따로 모아 집중 조명하는 것에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한쪽에선 “여자가 매일 죽어 나가는 건 안 다루냐”, “남자 살인자는 차고 넘쳐서 특이한 게 없어서 안 다루는 거냐”, “우리나라는 여자 살인마 나오면 온 나라가 신나 한다”, “‘남자가 죽였다’도 만들지 그러냐”, “제목에 그녀를 꼭 넣어야 했나” 등 작품의 기획 의도가 성차별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남자 살인마는 몇십년 전부터 사례로 많이 파헤쳐져서 여자 살인마를 어떻게 분석할지 궁금하다”, “그간 범죄 프로그램에서 살인범을 많이 다뤘고 그중 여자 살인범을 추려서 다루겠다는 게 그렇게 문제냐” 등 범죄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작품의 내용이 궁금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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