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으로 성공한 ‘보수’ 사회 현실 수용한 ‘진보’

개혁으로 성공한 ‘보수’ 사회 현실 수용한 ‘진보’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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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극복한 세계의 리더들】강원택 등 지음 북하우스 펴냄

‘위기를 극복한 세계의 리더들’(강원택 등 지음, 북하우스 펴냄)은 대선을 앞둔 한국 상황에서 한번 챙겨볼 만하다. 모두 8명의 정치인을 다뤘는데 그 가운데 벤저민 디즈레일리 영국 총리와 페르 알빈 한손 스웨덴 총리가 눈에 띈다. 디즈레일리 총리에게서 보수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한손 총리에게서 진보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각각 그려볼 수 있어서다. 영국 보수주의와 스웨덴 사민주의를 연구해 온 강원택 서울대 교수와 신정완 성공회대 교수가 집필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선 보수주의자 디즈레일리 총리. 그의 경쟁자는 자유당의 글래드스턴이다. 글래드스턴은 4차례 총리를 역임하면서 각종 개혁 정책을 성사시킨 거물 정치인이다. 디즈레일리는 이에 맞서 어떤 전략을 썼던가. 색깔론? 지역감정? 그게 아니라 “상대보다 더욱 개혁적인 법안을 통한 당의 외연 확대”를 승부수로 택했다. 개혁적인 글래드스턴의 자유당에서조차 너무 급진적이라는 이유로 보류되거나 논란이 됐던 사안을 과감하게 입법화했다. 이런 디즈레일리를 두고 보수당 내부에서도 “우리 의회 역사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적 배신”, “일개 정치적 도박꾼”이라는 극렬한 비판이 들끓었으나 지금은 ‘일국 토리주의 원칙을 확립한 보수당의 아버지’라는 평을 듣는다.

다음은 진보주의자 한손 총리. 그는 일방적 군축안을 비현실적이라고 봤다. 급진파의 주장에 동조하는 노동자 정당이 아니라 중산 계층의 이익까지 포괄하는 국민 정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의 협력이 필요했기에 이들을 되도록이면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기회주의의 화신” 등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한손은 지금 스웨덴 사람들에게 ‘국부’라 불린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보수는 더 많은 개혁성을, 진보는 더 많은 현실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 진보 이분법에 갇힌 사람에게는 회색분자 같은 소리겠지만 현실 정치는 언제나 회색의 영역에 있는 법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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