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속살’ 광고·문화로 엿보다

브라질의 ‘속살’ 광고·문화로 엿보다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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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교수 신간 ‘브라질 광고와 문화’ 브라질에 대한 시야 넓혀주는 기회 제공

2010년 만들어진 브라질의 데바사 맥주 광고는 자율광고심의회에 제소돼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사전심의 없이 자유롭게 광고 제작이 가능한 세계 3대 광고 대국인 브라질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광고에는 힐튼 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모델로 등장한다. 몸에 딱 맞는 평범한 검정 원피스를 입고 맥주를 들고 건물 안에서 춤추는 패리스 힐튼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는 내용의 1분짜리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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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 모델인 지젤 번천이 등장하는 속옷 광고는 같은 이유로 제소됐으나 방송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회적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패리스 힐튼의 광고가 방영금지 처분을 받은 진짜 이유는 그가 백인 상류 계층의 여성을 상징하는 데 있었다.

이승용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교수가 쓴 ‘브라질 광고와 문화’(산지니)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의 오늘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동성애, 정치, 종교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통해 쉽고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브라질 광고에선 비키니나 속옷 차림의 여성이 넘쳐나고,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가 공익광고라는 이유로 그대로 노출될 만큼 성적 소구에 관대하다. 단 유희의 대상이 상류 백인사회를 연상시키는 여성일 때는 이해가 엇갈린다.

18세기 브라질이 이미 ‘혼혈인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인종의 용광로로 탈바꿈했으나 여전히 ‘상류’ ‘백인’ ‘여성’이란 조합이 통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은행 등 금융광고의 모델은 백인이나 적어도 백인의 모습을 띤 혼혈인에게만 허용된다.

밤 9시부터 새벽 6시 30분까지 TV에서 주류광고를 금지하고 남아메리카에서 처음으로 담뱃갑에 금연 이미지를 삽입한 엄격한 나라이지만, 동시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모든 축구경기장에서 알코올 판매를 허용한 고무줄 잣대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 외에 브라질인의 눈으로 현대 브라질을 소개한 ‘브라질 어젠다’(세창), 남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정치적 역동을 보여주는 브라질의 정계를 개괄한 ‘브라질 역사를 새로 쓰는 지도자들’(해와달) 등의 책도 남미와 브라질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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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4-06-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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