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관통하는 차별 이데올로기

신화 관통하는 차별 이데올로기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7-12-08 17:46
수정 2017-12-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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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죽었다/박홍규 지음/푸른들녘/416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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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반인륜적 서사가 넘친다. 부모, 형제간 싸움과 모략은 끊이질 않고, 이방인은 괴물로 치부하며 무차별하게 살상한다. 겉으로는 용감무쌍한 영웅담이지만 속으로는 복수와 음모, 계략이 난무한다. 그런데 중고생 필독서에 올라 전 국민 교양서적으로 읽힌다. 저자는 이처럼 그리스와 비(非)그리스, 지배자와 피지배자, 주인과 노예, 남과 여로 이분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차별 구조를 파헤치며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준다. 또한 그리스 신화가 옛날이야기 형식을 지닌 ‘신 중심의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그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7-1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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