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씬벵이는 머리에 미끼처럼 생긴 돌기가 있다. 이 미끼로 물고기를 꾀어 잡아먹는다. 이런 물고기가 우리나라 바닷속에 있다는 사실, 아마 대부분 몰랐을 것이다. 우리나라 어류 528종을 이런 세밀화로 그린 책이 나왔다. 물고기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생태 정보는 물론 그 쓰임새까지 빠짐없이 기록했다. 초점을 한 곳에만 맞추는 사진과 달리, 세밀화는 구석구석 또렷하게 그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린 조광현 화가는 물고기의 모습을 좀더 생생하게 관찰하려고 스킨스쿠버 다이버 자격증을 따고 물속에 직접 들어가기도 했다.
800쪽이 넘는 분량에 책 무게만 5㎏에 이른다. 2006년 세밀화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야말로 현대판 ‘자산어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1-08-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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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