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1999년 발표한 성덕대왕신종 종합보고서에 실린 성덕대왕신종의 모습. 에밀레종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이 종은 우리나라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품이라 불린다. 미진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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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이 1999년 발표한 성덕대왕신종 종합보고서에 실린 성덕대왕신종의 모습. 에밀레종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이 종은 우리나라 금속공예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품이라 불린다. 미진사 제공
우리나라 범종 가운데 가장 긴 여음을 가진 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 범종 가운데 가장 크고 아직까지 타종이 가능한 통일 신라 범종이다. 마치 독을 거꾸로 엎어 놓은 것같이 위가 좁고 배 부분이 불룩하다. 종구 쪽으로 가면서 다시 오므라드는 모습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범종이 맑고 웅장한 소리를 지니고 있어 누구라도 종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속의 번뇌와 망상을 잊게 된다”고 말한다. 맥박이 뛰는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범종의 긴 공명을 ‘맥놀이 현상’이라고 부르는 것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어린아이를 넣어 종을 완성함으로써 종소리가 어미를 부르는 것 같다’는 이 종에 얽힌 애절한 설화는 종의 제작 과정이 얼마나 지난했는가를 은유적으로 말해 준다.
윤수경 기자
2022-04-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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