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수술’, 논란에도 유럽특허 획득

‘카바수술’, 논란에도 유럽특허 획득

입력 2010-03-18 00:00
수정 2010-03-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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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카바수술’(CARVAR.종합적 대동맥 판막 및 근부성형술)이 유럽연합(EU)에서 특허등록 결정을 받았다.

 카바수술은 손상된 심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판막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특수제작 링(SS Ring)으로 판막 주위를 고정시켜 판막기능을 복원해내는 수술법이다.

 건국대병원(원장 백남선)은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지난 16일 유럽특허청으로부터 ‘대동맥 판막 성형기구 세트 및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 특허결정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특허등록 절차를 완료한 후 수개월 내에 EU 개별국가에 해당국가 고유언어로 특허명세서 번역본을 제출하기만 하면 국가별로 특허권이 최종 등록된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특허등록 결정은 지난 2004년 9월 송 교수가 유럽에 특허등록을 신청한 지 5년여만의 성과라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송명근 교수는 “유럽 특허를 신청한 후 특허를 반대하는 세력과 경쟁과 우선권 다툼이 치열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카바수술의 독창성과 안전성을 유럽에서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유사 제품을 제조해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랑삭 교수와의 특허권 다툼 문제도 해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약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판막수술 재료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할 것으로 송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모조품을 생산해 온 랑삭 교수 측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95% 이상의 대동맥판막 성형술에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신기술인 판막엽 교정에 필요한 틀(템플레이트)까지 개발해 특허를 신청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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