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늬우스-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상상

희망 늬우스-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상상

입력 2011-01-23 00:00
수정 2011-01-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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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등교하는 대학생들로 붐비는 지하철 신촌역 3번 출구 계단. 그곳에 이런 문구가 붙었다. ‘사랑하고 싶나요? 예스 올 노’ 어느 기업의 광고일까? 아니다. 대학생 최초의 재능기부 단체인 ‘유스보노 커뮤니케이션’의 우측보행 프로젝트다. 유스보노는 학과에 상관없이 도전정신이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1%의 재능과 99%의 도전정신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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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지하철역마다 설치되었던 손 소독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자, 유스보노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사용량을 늘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삼성역에 설치된 ‘진실의 입’ 모양의 손 소독기였다. 한 시간당 1명꼴로 사용하던 것이 40여 명으로 늘어났다. 한강시민공원에 설치한 우유곽, 음료수통 모양의 쓰레기통 역시 마찬가지다.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자체에 재미를 주고자 만들었다.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석고로 쓰레기통을 만들 때는 오븐의 온도를 잘못 조정해 화재가 날 뻔하기도 했다. 또한 유스보노는 프로젝트의 모든 비용을 외부 도움 없이 자체 조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즐겁다. 개인의 스펙이 아닌 모두의 즐거움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유스보노가 설치한 작품들은 남아 있지 않다. 환경미화원들이 사적인 홍보물로 여겨 철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한 유스보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문의 유스보노 커뮤니케이션(club.cyworld.com/probonoforum)

글 정재용 대학생 명예기자(중앙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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