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0분 ‘마라톤 연주’ 선보인다

3시간 30분 ‘마라톤 연주’ 선보인다

입력 2010-01-22 00:00
수정 2010-01-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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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44)가 ‘끝장 연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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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 등 6곡 전곡을 연주한다. 길어 봤자 2시간을 넘지 않는 클래식 공연에서 장장 3시간30분에 걸친 마라톤 연주다.

테츨라프는 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걸출한 음악가를 많이 배출한 독일이지만 유독 바이올린에서는 두드러진 인물이 적었다.

안네 소피 무터, 프랑크 페터 침머 정도만이 눈에 띌 따름이다. 테츨라프는 이런 독일의 체면을 세워주는 몇 안되는 연주자다.

1988년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쇤베르크 협주곡을 협연해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997년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와 현대 작곡가 리게티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 최정상급 반열에 올랐다.

음반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해 황금 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식 어워드, 에코 클래식상 등 주요 음반상을 휩쓸었다. 고전·낭만 시대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 진정성 있는 연주로 음악계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쌓아 왔다.

이번은 첫 내한 공연이다. 첫 무대를 전곡 도전으로 꾸미는 예는 극히 드물다. 자칫 지쳐 버렸다간 음악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테츨라프는 이미 1993년에 전곡을 녹음, 큰 호평을 받았다. 2005년 두 번째 녹음 음반은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 편집자들이 뽑은 최고의 음반(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3만~7만원. (02)2005-0114.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1-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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