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 제사 ‘영성제’ 복원무대 500년만에 되살린다

별에 제사 ‘영성제’ 복원무대 500년만에 되살린다

입력 2015-08-13 10:20
수정 2015-08-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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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조의 ‘성단향의’ 고증복원해 19일 무대에

’별’을 향해 풍요를 기원하던 ‘영성제’(靈星祭)가 500여 년 만에 복원된다.

국립국악원은 19일 오후 8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조선시대 ‘농업의 신’으로 받들던 ‘별’을 바라보며 풍요를 기원하던 제사 ‘영성제’를 복원하는 무대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영성제’는 조선시대 중종 이전까지 행해지다가 도교적 전통이라는 이유로 폐지됐다. 그러나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조대왕 대에 이르러 제사를 복구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천되지는 못했다.

정조는 직접 제례 과정 일체를 담은 ‘성단향의’(星壇享儀)를 저술하기도 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성단향의’를 바탕으로 무용, 음악, 복식, 제례 등을 체계적으로 고증해 무대에 올린다.

특히 16명의 무용수가 대형을 이뤄 ‘천하태평’(天下太平) 네 글자를 그리는 춤은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는 듯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무용수들이 입은 복식도 정조 시대 유물을 토대로 제작됐다.

음악 또한 하늘 신을 상징하는 숫자 ‘6’을 반영, 기존 종묘제례악 악곡을 6박 장단으로 편곡해 별자리 움직임처럼 규칙적이면서도 완급이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영상이 함께한다. 고증작업 총괄을 맡은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이 직접 해설을 맡는다.

또 예악당 로비에선 영성제 복원의 바탕이 된 ‘성단향의’와 조선시대 천문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전시된다.

공연이 끝난 뒤 예악당 앞마당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과 달을 관측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 관람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복을 입은 관객에게는 선물을 증정한다. 문의 02-580-335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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