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부산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입력 2015-12-10 09:18
수정 2015-12-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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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알록 쿠마르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10만 번째 귀화 외국인으로 주목받았는데 다시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의 첫 번째 외국인 기관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걸 보면 한국과의 인연이 깊긴 깊은 모양입니다.”

10일 부산시 산하 부산국제교류재단 제5대 사무총장에 임용된 로이 알록 쿠마르(60)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한국생활 35년 가운데 부산에서 보낸 시간이 27년”이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 출신인 로이 사무총장은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198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이후 한국생활 31년 만인 2011년 1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할 당시 10만 번째 귀화 외국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인도의 명문 델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직후 동북아 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당시만해도 주변에서는 동북아의 중심인 중국과 일본으로 유학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한국을 택했다.

서울대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과 인도를 오가다 지금의 한국인 부인을 만나 결혼했고, 부산에 정착해 지금까지 27년을 지내며 두명의 딸도 낳았다. 큰딸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원, 작은딸은 미국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하는 등 자식농사도 성공적으로 지었다.

신임 로이 총장은 “한국에서 35년의 생활 중 부산에서 보낸 시간이 27년으로 인도에서 보낸 시간보다 훨씬 길다”며 “그동안 부산에서 살면서 부산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지 늘 생각해왔는데 이제 돌려줄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로이 총장은 “부산에서 국제 관련 행사나 학회가 있을 때마다 초청을 받았는데, 이제 그 전문성을 부산국제교류재단을 통해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이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알리고, 아시아지역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인도와의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이 총장은 부산외국어대 국제언어교육원장과 평생교육원장을 지내고 현재 인도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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