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호남 최초 여성 서양화가 김영자 화백

[부음] 호남 최초 여성 서양화가 김영자 화백

입력 2015-12-28 14:54
수정 2015-12-28 14: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크로키분야 독보적 …향년 94세 목포예총장으로 장례

호남 최초 여성 서양화가로 알려진 김영자 화백이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4세.

김 화백은 1922년 목포에서 태어났다. 1935년 일본 도쿄로 유학을 가 우에노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당시에는 드문 유학파 신여성이었다. 1938년 제17회 선전(조선미술전)에서 ‘반찬의 재료’로 입선하며 여성 서양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김 화백은 크로키 분야에서 독보적인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서울에서 60여회의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80년 목포로 귀향했다.고향에서도 작품활동을 하며 자비를 들여 목포 예술회관을 무대로 한 토요마당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국악과 클래식을 포함한 각종 음악 공연을 소개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목포시민의 상, 전남도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역 화단에서는 그의 업적을 기려 2013년 전남여성플라자에 ‘김영자 미술관’을 개관했고, 김 화백은 자신의 작품들을 기증했다. 임점호 목포신안예총 회장은 “올해 봄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등 노익장을 자랑하셨다”며 “목포 예술사에 큰 손실이다”고 그의 별세를 안타까워했다.

목포신안예총은 그의 장례를 목포예총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식장은 목포 삼성장례식장(201호)에 마련됐다(061-244-2266). 발인 장소는 오는 30일 오전 9시 목포 보현정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