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백남준 10주기, 그가 젊은이들에 남긴 메시지는?

[1월 29일] 백남준 10주기, 그가 젊은이들에 남긴 메시지는?

입력 2016-01-29 09:48
수정 2016-0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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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교수, 백남준의 ‘시대정신’ 카드뉴스로 제작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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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시대정신’에 관련한 카드뉴스.
‘백남준의 시대정신’에 관련한 카드뉴스.

1월29일 백남준10주기를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백남준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SNS에 널리 배포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계 거장인 백남준을 요즘 젊은층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그의 ‘시대정신’을 카드뉴스로 제작,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전했다.

먼저 백남준이 젊은층에게 전하는 첫번째 메시지는 ‘창의’다.
1960년 한 퍼포먼스 자리에서 백남준의 정신적 스승인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는데 이 창의적인 퍼포먼스는 기존의 관념과 형식을 파괴한 상징적인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두번째 메시지는 ‘배려’다. 1994년 휘트니 뮤지엄에서 열린 백남준과 후배 강익중의 2인전을 앞두고 미술관 관장 앞으로 보낸 팩스 두 줄에는 ‘나는 괜찮다. 강익중이 좋은 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보내 관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사연을 소개했다.

세번째 메시지는 ‘해학’이다. 1998년 백악관 만찬자리에서 백남준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악수하려는 순간 그의 바지를 내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백남준은 이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클린턴 섹스스캔들을 풍자하려 했던 그만의 ‘해학’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젊은층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도전’이다. 1996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후에도 예술에 대한 도전은 끊임없었다. 그렇게 병마와 싸워가며 3년간 준비한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는 그 당시 구겐하임 최다 관객수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다시금 우뚝섰던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백남준이 몸소 보여준 창의, 배려, 해학, 도전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젊은층에게 꼭 필요한 ‘시대정신’을 일깨워준다. 이처럼 우리의 영웅을 기리고 우리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전 세계에 배포할 ‘백남준 동영상’을 제작 중이다. ‘피카소’하면 스페인, ‘반 고흐’는 네덜란드를 떠올리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계 거장 백남준을 전 세계에 꾸준히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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