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웅’ 조종호 유해 72년 만에 귀환

‘호국 영웅’ 조종호 유해 72년 만에 귀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5-09-24 01:15
수정 2025-09-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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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이틀 전 25세로 전사
작년 철원서 발굴, 아들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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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호 이등상사의 아들 조정원(가운데)씨가 23일 대전 중구 자택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든 채 국방부유해발굴단 관계자 및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조중호 이등상사의 아들 조정원(가운데)씨가 23일 대전 중구 자택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든 채 국방부유해발굴단 관계자 및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전협정을 불과 이틀 앞두고 사망한 참전용사의 유해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조종호 이등상사(현 중사)로 확인하고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23일 대전 중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한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3년간 크리스마스고지 쟁탈전 등 수차례의 전투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정전협정을 이틀 앞둔 1953년 7월 25일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25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을 인정하고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아들 조정원(76)씨는 2009년 시료를 채취했다. 당시 생존해 있던 모친 권막분씨가 부친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합장되는 것을 소원했기 때문이다. 권씨는 2019년 작고 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치됐고 이번에 남편과 함께 묻힐 수 있게 됐다.

현재 투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조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정말 뭐라 기쁨을 다 말할 수 없다”면서 “여태껏 어머니를 현충원에 모신 것으로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 소원대로 아버지 유해를 찾았으니 현충원에 합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2025-09-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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