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한 번 우승이 어렸을 때 목표” 테니스 황제 페더러 명예 전당 입성

“메이저 한 번 우승이 어렸을 때 목표” 테니스 황제 페더러 명예 전당 입성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11-21 00:18
수정 2025-11-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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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V20·커리어 그랜드 슬램
2021년 은퇴 후 5년 만에 헌액
외신들 사실상 만장일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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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2026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이 20일(한국시간) 확정됐다. 사진은 2009년 7월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는 페더러. AP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2026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이 20일(한국시간) 확정됐다. 사진은 2009년 7월 윔블던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는 페더러.
AP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20일(한국시간) “페더러가 2026년 헌액 대상자로 확정됐다”며 “헌액 행사는 2026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은 해마다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며 75%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페더러는 2021년 은퇴해 헌액 대상 자격을 얻었다.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사실상 만장일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윔블던 대회가 공식 경기로는 마지막 출전이었던 페더러는 “테니스의 역사와 저보다 앞선 선배들이 남긴 모범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왔다”며 “테니스라는 종목과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3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윔블던 8회+호주오픈 6회+US오픈 5회+프랑스오픈 1회)을 기록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그렇게 많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메이저에서 한 번 정도 우승하는 것이 어렸을 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을 위해서 경기한 것은 아니며, 테니스를 사랑했기 때문에 코트에서 뛰었다”고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현재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노바크 조코비치(24회·세르비아)가 갖고 있으며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도 22회로 페더러를 추월했다. 그러나 페더러가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지금도 최장기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5-11-21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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