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원자력계 대부’ 윤세원 박사 별세

[부고] ‘원자력계 대부’ 윤세원 박사 별세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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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 연구의 대부로 불리는 물리학자 윤세원 박사가 16일 오후 9시 폐렴으로 별세했다. 91세.

1922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3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광복 후인 1947년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1951~58년에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지냈다. 윤 박사는 원자력 분야의 국내 첫 국비유학생으로 발탁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부설 국제원자력학교를 1957년 수료하고 귀국해 국내 원자력 연구를 이끌었다. 1972년 경희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은 뒤 한국물리학회 회장, 경희대 부총장, 선문대 총장, 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 등을 받았으며 1991년부터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로부장이던 1959년, 고인과 이승만 대통령의 일화도 유명하다. 이 대통령이 “우리나라도 원자탄을 만들 수 있느냐. 연구소를 지을 장소는 진해도 좋고 더 나은 곳이 필요하면 찾아 보라”고 했다는 사실이 윤 박사의 개인 비망록을 통해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일선(LIG넥스원 연구위원)·호선(호선공간도예 원장)·문선(참좋은교회 목사)·관선(아마텍 대표이사)씨와 딸 은선(미국 버클리대 임상병리학과 연구원)·혜선(YWCA 이사)·경선(유아보육교사)·기선(경희대 교수)씨, 사위 이강현(전 동아대 교수)·오준호(KAIST 대외부총장)·최유창(LIG넥스원 상임이사)·이중정(연세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8시 30분. (02) 3010-2631.



2013-03-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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