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인식개선 거리캠페인’ 가보니

‘미혼모 인식개선 거리캠페인’ 가보니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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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못한 것” vs “최선의 선택일 것”

“‘혼인도 하지 않고 애를 낳는 것’이라잖아. 그런데도 동의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해야지. 나름대로는 그게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잖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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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행당동 왕십리민자역사. ‘혼인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고 적힌 주황색 패널 앞에서 40대 자매가 머뭇거렸다. 언니는 “혼자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동의한다’고 쓰인 왼쪽 칸에 스티커를 붙였다. 한동안 생각하던 동생은 “애초에 자기관리를 못한 것 아닌가.”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쓰인 오른쪽 칸에 스티커를 붙였다.

이날 왕십리민자역사에서는 서울시 한부모가정지원센터와 성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미혼모 인식개선 거리캠페인이 열렸다. 시민들은 미혼모들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시청하고 대형 패널 위에 미혼모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미혼모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민들이 미혼모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혼인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동의하십니까?’라는 물음에 동의한다는 사람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람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송윤정(28·여)씨는 “아이를 혼자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미혼모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양대일(19)씨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데, 혼자서라도 소중한 생명을 낳아 기르는 미혼모들은 좋은 품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들은 여전히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모(64)씨는 “사회통념상 별로 좋은 일은 아니다. 자기 관리도 못하는 여성이 낳은 아이가 떳떳하게 자라겠나.”라며 혀를 찼다. 미혼모는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드러났다. 한 60대 여성은 “미혼모가 아이를 책임지지 못하고 버리면 사회악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전반적으로 미혼모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인터넷에서의 여론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개설한 미혼모 관련 토론 게시판에는 “미혼모는 잡초”, “피임 하나 제대로 못해 놓고 징징댄다.”는 등의 부정적·비판적인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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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남 서울시의회 의원(에너지전략특별위원장·송파1)은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와 연구기관 종사자 등 전국 40여 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기웅 팀장을 비롯한 소속 수상자들은 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 발전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박범신 실장 등 에너지 산업 분야 종사 전문가들은 각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각자 자리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에너지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며 “현장과 연구 분야에서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유공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특별시장과 같이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장관급 대우를 받는 선출직 공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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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1-05-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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