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25주년] “베트남은 친구 넘어 사돈”… 교역규모 25년새 5억 → 600억 달러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베트남은 친구 넘어 사돈”… 교역규모 25년새 5억 → 600억 달러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12-21 23:20
수정 2017-12-22 02: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베트남 외교장관 협력 강화 논의

FTA 발효 이후 한국의 4위 교역국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21일 외교부 청사에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이 21일 외교부 청사에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나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은 친구의 나라를 넘어 사돈의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에서 수교 25주년(22일)을 맞은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평가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양국 국민은 정서적으로 매우 공유하는 점이 많고 근면하다”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는 수교 이후 25년간 유례없는 발전을 했다”고 말했다.

팜 부총리는 “양국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후 훌륭하게 발전해 왔다”며 “양국 고위 인사의 교류도 수시로 이뤄지고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협정을 바탕으로 우리 양국 기업인이 상대국에 성공적으로 순조롭게 진출하는 것을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두 나라 간 교역은 2015년 12월 20일 한·베트남 FTA가 발효된 뒤 2년 연속 증가하면서 베트남은 한국의 4위 교역국이 됐다. 양국 간의 교역 규모는 1992년 수교 당시 5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120배 이상인 600억 달러를 넘길 것이 확실시될 정도다.

올해 1~11월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585억 달러로 집계됐다. 또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기부품 등 4대 전자부품이 전체 수출의 46.7%를 차지했다.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도 무선통신기기, 의류, 신변잡화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면서 지난 10월 기준 22.3%를 기록해 1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4.9% 포인트로 줄였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1988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베트남에 모두 545억 달러(6130건)를 투자해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가 됐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7-12-2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