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다큐] 내 나이가 어때서… 내 도전이 어때서… 내 열정이 어때서

[포토 다큐] 내 나이가 어때서… 내 도전이 어때서… 내 열정이 어때서

이종원 기자
입력 2017-07-02 22:46
수정 2017-07-03 02: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퇴를 은퇴하자… ‘인생 2모작’ 돕는 지자체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가수 심수봉의 노래 ‘비나리’의 한 구절이다. 사랑만 연습이 없을까? ‘은퇴’도 마찬가지다. 100세 시대에 퇴직을 해야 하는 50대가 그렇다. 준비 없이 막상 닥치니 불안하다. 일을 더 하고 싶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청년실업이 심각해서 일자리 구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50+세대’의 현주소다. 최근, 100세 시대에 걸맞게 은퇴 공식과 고용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0대 이후 은퇴세대를 대상으로 ‘인생 2모작’ 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IT서포터스 사업에 참여한 50+세대가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IT서포터스 사업에 참여한 50+세대가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쪽방지역 주거취약계층 주민을 방문, 간호 업무지원을 하고 있는 50+ 세대.
서울 영등포구 쪽방지역 주거취약계층 주민을 방문, 간호 업무지원을 하고 있는 50+ 세대.
서울 성동구 종합사회복지관에 있는 커피숍에서 보람일자리 매니저가 현장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종합사회복지관에 있는 커피숍에서 보람일자리 매니저가 현장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IT서포터즈 사업에 참여한 50+세대들이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IT서포터즈 사업에 참여한 50+세대들이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50+세대 위한 ‘서울시 보람일자리’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은 서울시가 새로운 출발선에 선 50+세대를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 일자리 연결 프로그램이다. 사업 내용은 크게 4개 영역의 일자리로 나뉜다. 우선, 인력난에 시달리는 복지시설에 장년층을 파견해 업무를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이 있다. 3년 전 보험회사에서 퇴직한 김명숙(57)씨는 ‘장애인직업재활지원단’의 일원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서울 강동구 ‘파란마음 복지센터’에서 발달장애인들을 도와 가며 한지(韓紙)로 수의(壽衣)를 만들고 있는 50+세대의 표정이 진지하다.
서울 강동구 ‘파란마음 복지센터’에서 발달장애인들을 도와 가며 한지(韓紙)로 수의(壽衣)를 만들고 있는 50+세대의 표정이 진지하다.
서울 강서구 ‘다사랑직업재활시설’에서 50+세대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콩나물과 땅콩새싹을 재배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다사랑직업재활시설’에서 50+세대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콩나물과 땅콩새싹을 재배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과 ‘한지 수의’ 제작

서울 강동구 ‘파란마음 복지센터’에서 발달장애인들을 도와 가며 한지(韓紙)로 수의(壽衣)를 만드는 일이다. 그는 “재봉틀을 돌리는 장애인들의 손놀림이 서툴러서 가끔 애를 먹지만, 출근을 하면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구내식당에서 영양사로 근무했던 황희경(61)씨는 서울 강서구 ‘다사랑직업재활시설’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콩나물과 땅콩새싹을 재배한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쉴 틈이 없지만 위생수칙을 잘 지켜 가며 일하는 장애인들을 보면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자녀 양육의 경험으로 취약계층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는 ‘세대통합형’이 그다음이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사업에 참여한 50+세대들이 포장된 도시락의 배송작업을 하고 있다.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사업에 참여한 50+세대들이 포장된 도시락의 배송작업을 하고 있다.
●결식아동에게 따끈한 도시락 배송도

대표적으로 ‘행복도시락나눔지원단’사업을 꼽을 수 있다. 입시학원의 수학강사 출신인 윤석영(59)씨는 서울 은평구 관내의 결식아동에게 도시락 배송을 하고 있다. ‘몸으로 때워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그에겐 단 1분의 지각도 용납이 안 된다. 아이들에게 식지 않은 도시락을 전달하려면 포장을 하기도 전부터 미리 대기해야 한다. 윤씨는 “결식아동들에게 엄마가 해준 것 같은 따뜻한 ‘집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참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을 통한 나눔의 가치 실현

‘당사자 지원형’ 일자리는 새로운 직업탐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 초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선발된 15명의 ‘50+기자단’은 시니어 세대들에게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고 재단과 캠퍼스의 사업 내용을 소개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50+세대에게 ‘사회공헌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 지원한 최윤정(63)씨. 그는 “세월의 수레바퀴에서 얻어진 경험이 기자단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고선주 관장은 “50+기자단은 미디어가 강점인 마포지역에 위치한 중부캠퍼스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라며 “기자단은 소양교육을 마치는 대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경제형’은 국비 지원을 통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기업 등에 ‘전문 퇴직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회계, 재무, 컨설팅 등 해당 분야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참여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 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 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는 50+세대에게 교육에서 일자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이며, 새로운 어른 문화를 만들어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성취감 높은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64세 중·장년층 일자리와 사회 참여, 창업, 여가 생활 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서울시가 만든 출연 기관이다. 이경희 대표이사는 “서울시 보람일자리는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자기 만족과 성취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라며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50+세대 인력이 주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늘어난 수명은 은퇴와 노후를 잇는 다리를 없애 버렸다. ‘은퇴절벽’에 내몰리지 않을 재간은 없을까? 해결책은 있다. 은퇴 준비를 ‘돈’이 아니라 ‘일’의 관점으로 풀어 가면 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주면서 ‘은퇴를 은퇴’시키는 거다.

50+세대의 완성도 높은 인생 2막을 기원한다.

신복자 서울시의원, 안심귀가·안전지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근본 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4)은 지난 5일 열린 여성가족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안전한 귀갓길과 범죄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의 재정사업 평가 ‘미흡’과 저조한 이용률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개선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안심귀가스카우트 사업이 2023년에 이어 2024년 재정사업 평가에서 연속으로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음에도 활성화 노력은 미비하고, 오히려 예산과 인력만 대폭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여성,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한 귀가 지원서비스로 사업 예산은 2022년 37억원에서 2025년 12억원으로 줄었으며, 2026년 예산안은 그 절반 수준인 6억원으로 책정되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 인원 역시 2024년 334명에서 점차 줄어 2026년에는 60명으로 더 축소될 계획이다. 신 의원은 “60명의 인원으로 25개 구의 안전 귀가 서비스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하며, 단순히 예산을 줄이고 인원을 축소하면서 자치구와 재원 분담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책임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원, 안심귀가·안전지원 사업의 실효성 제고와 근본 개선 촉구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7-07-03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