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뜨거운 방학’… 교원직무연수 현장에 가다
요즘의 교사들은 방학이면 교과서 밖의 ‘산교육’인 다양한 체험학습의 배움터로 향하느라 움직임이 바쁘다. 다음 학기 수업 준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60시간 이상 받도록 권고하는 교육청 ‘직무연수’가 그렇다. 방학 중의 교원직무연수가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봉산탈춤 배우기’에 참가한 교사들이 양반춤에 쓸 자신만의 탈을 클레이를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교육청 직무연수는 교사들의 다음 학기 수업 준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해마다 60시간 이상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한국문화재재단).
‘봉산탈춤 배우기’에 참가한 교사들이 강사의 시범에 맞춰 흥겨운 춤사위를 배우고 있다(한국문화재재단).
‘봉산탈춤 배우기’에 참가한 교사들이 양반춤에 쓸 자신만의 탈을 클레이를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 다과상’을 수강하는 교사들이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으로부터 고구마강정의 요리 팁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의 다과상’을 수강하는 교사들이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으로부터 요리 팁을 전달받고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젬베 연주를 배우는 교사들이 악기를 두들기며 흥을 돕고 있다(장단악협회).
젬베 연주를 배우는 교사들이 악기를 두들기며 흥을 돕고 있다. (장단악협회)
3D 프린팅 실습 교육장에서 기기의 원리를 배우고 있는 교사들. (3D융합산업협회)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교사들이 몸펴기생활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인체 구조를 배우고 있다(몸펴기생활운동협회).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마음의 여유를 찾으려는 교사들 몸펴기생활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기본동작을 익히고 있다. (몸펴기생활운동협회)
흔히 교사라는 직업을 ‘방학이 있어서 여느 직업에 비해서 편하고 부러운 직업’이라고 말한다. 최근 교사들의 방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돼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왔다. 교사들이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방학이라는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상대적 특혜’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방학을 폐지하자’는 말이다. 이에 현직 교사들은 “방학이란 지난 교육 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학기 교육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주어진 기간”이라며 “방학 때도 각종 행정 처리와 직무 연수가 끊이질 않는다”고 반박한다. 많은 교사들이 방학 동안 경험하는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방학에도 교무실 당직 근무와 방과후 교실 관리 등을 해야 하며 독서캠프와 영어캠프등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안전 지도와 관리는 교사의 몫이라는 주장이다. ‘직무 연수’도 연수 실적이 성과평가와 성과급에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교직 스트레스 해소와 위기 집중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교사들의 방학이 ‘재충전을 위한 쉼과 추스름의 기회’이길 바란다. 교육은 ‘고뇌’고 ‘창작’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8-08-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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