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화성 경량 항공기 교육원 가다
경량 항공기를 탄 교육생이 서해 제부도 일대 상공을 지는 노을과 함께 비행하고 있다. 오직 하늘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풍광을 누리는 것이 비행의 특권이다.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경량 항공기 교관 김대형씨가 조종사가 꿈인 중학생 소녀와 체험비행을 하고 있다(니콘 키메션360, 360도 VR카메라로 촬영).
하늘누리 항공교육원 출신 조중오씨가 솔로비행을 하며 활주로를 스치듯 지나가는 로패스 기동을 하고 있다.
경량 항공기는 기존의 일반 항공기보다 가볍고 제약이 적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항공기의 한 분야다. 큰 덩치의 일반 항공기에 비해 조종사에게 전달되는 비행의 느낌이 생생해 스포츠의 쾌감과 비행 재미는 더 크게 만끽할 수 있다. 가벼운 기체 특성상 유사시에도 활공 능력이 뛰어나 안정성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만 17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학과 및 비행 실습 등을 20시간씩만 이수하면 면허에 도전할 수 있다. 600만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취득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이다.
교육생이 교육이륙에 앞서 비행기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비행을 마친 훈련생과 교관 그리고 졸업생이 한데 모여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첫 비행에 나선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세 딸과 부인이 이륙하는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 항공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차문정(52)씨는 수입 중형차 값으로 경량 항공기를 구입했다. 그는 “면허 취득 후 합천으로 비행 중 6000피트 상공에서 바라본 지리산과 마이산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땅에서 보는 것과 딴판인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비행조종의 특권”이라면서 “이제는 내 비행기가 있어 언제라도 내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어린아이처럼 목소리 톤을 높였다.
체험비행을 신청한 어린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푸른 창공을 누비고 있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21-05-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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