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옥스퍼드’ 꿈꾸는 대전

‘한국의 옥스퍼드’ 꿈꾸는 대전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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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와 학연협력 시너지효과 커

수많은 학생과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학은 고등교육의 정점이자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시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한 곳은 단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지만 이 지역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각 지역의 역량과 밀집도,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11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대전이 서구적 전통에 가까운 대학도시로 평가된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카이스트(KAIST)와 충남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 구성원의 수준 등 인적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만, 20여년간 20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덕연구단지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대덕에서는 수천명의 해외 석·박사들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주변 학교와의 학연 협력이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은 기초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 순수학문에서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공학적 기반을 갖춘 연구·핵융합 연구소 등 장기적인 안목의 미래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진한 연구소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낮은 인구 밀도 덕분에 대학들이 연구시설이나 건물 등을 쉽게 지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전시 역시 대학에 대해 낮은 가격의 부지 매입이나 연구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대학 밀집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옥스퍼드 등의 대학도시와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좀 더 발전한다면 세계적인 대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12-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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