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쇼에서 정색한 오바마

코미디 쇼에서 정색한 오바마

입력 2010-10-30 00:00
수정 201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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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자제…시종 정책 홍보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세에 몰린 민주당 돕기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텔레비전 코미디쇼에까지 기웃거리는 처지가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밤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풍자 토크쇼인 ‘데일리 쇼’에 출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와 30분간 대담하며 민주당 표심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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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밤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풍자 토크쇼에 출연해 존 스튜어트와 대담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밤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풍자 토크쇼에 출연해 존 스튜어트와 대담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취임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토크쇼에는 여러 차례 나갔지만 코미디쇼에 나가기는 처음이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표를 하나라도 더 건지려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시종 농담이나 유머는 자제한 채 진지한 표정으로 ‘선거운동’에 전념했다. 특히 건강보험 및 금융규제 개혁법안을 비롯해 경기부양 조치 등 그동안의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스튜어트가 지난 2년간의 정책에서는 대선 때 기치로 내걸었던 ‘담대한 희망’ 대신 오히려 소심함이 느껴졌다고 지적하자 “이 쇼를 좋아하지만 이 대목에서만큼은 분명히 견해를 달리 한다.”면서 “변화는 하룻밤 새 이뤄지지 않으며, 내가 대선 때 내세웠던 변화 역시 18개월 만에 이뤄질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충분치 않았고 많은 국민들이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대선 구호 ‘예스 위 캔’(Yes we can)을 언급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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