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힘으로만 해결해서는 안돼”

전두환 “힘으로만 해결해서는 안돼”

입력 2010-01-02 00:00
수정 2010-0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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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도동,연희동 자택으로 각각 찾아가 신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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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전직 대통령과 김 의장은 국회 상황 등을 주제로 덕담을 나눴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 의장이 고생을 해서 예산안을 연내 처리한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국회는 지구상에 없다.우리가 충분히 선진국이 될 수 있는데 정치 때문에 선진국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과거에는 헌법에 ‘예산편성을 하지 못하면 국회를 해산한다’는 규정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예산안 연내 처리라는 전통을 지키지 못하면 국회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각오로 의장석을 지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3김(金)시절’에는 야당 지도자가 재야세력이나 사회단체의 목소리를 막아주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결단을 내렸는데 이제는 재야세력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야당을 통해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것을 권위있게 통제할 리더십이 없어 국회가 더 아수라장이 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시절에는 재야세력에 끌려가는 일이 절대 없었다”면서 “국회를 이끌고 가는 데는 집권 여당의 역할과 책임도 중요하다.다수당이 책임감을 갖고 이끌고 가야 하는데 이제는 다수결의 의미가 없어진 것 같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장은 “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당의 포용력도 중요하다.이런 것이 약해지니까 국회의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헌법과 국회법을 고쳐 일정부분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국회의장의 권한을 높여야 국회가 차기 정권을 위한 싸움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이번에 제가 단상을 지켜 단상폭력을 추방했는데 올해는 단하의 폭력도 추방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예산이 통과돼 다행이고,김 의장이 참으로 수고를 많이 했다”면서 “국회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은 만큼 달라져야지,힘으로만 해결해서는 안된다.우리 국력이 세계 9위라는데 정치는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장은 “올해부터는 극렬한 싸움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여당도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 야당은 소수당으로서 한계를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제헌국회 시절 365일중 320일을 일했는데 우리도 선배들의 열정을 본받아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두 전직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직접 준비한 난을 전달했고,병환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는 전날 난만 전달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재임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신년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올해 남북관계에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면서 “과거처럼 우리가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려고 우리에게 회담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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