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19일 강기갑 대표의 ‘국회 공무집행 방해’ 무죄 판결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법원의 판결 논란에 대한 대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당내에선 이를 ‘강기갑 때리기’로 보고 있으나 당 대표가 이미 지난해초 정치적.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과한 일인데다 재판도 진행중이어서 논리적 반박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강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사법부가 날 감싸고돌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정부.여당의 입맛대로 하지 않았다고 (사법부를) 쥐고 흔드는 것은 어이가 없다.이제 사법부마저 손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국회 폭력의) 원인에 대한 조명없이 몰아붙이는 것은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호소하면서 “당시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최고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경위들이 와 무리하게 현수막을 잡아당기고 면도칼로 잘랐다.소수야당을 우습게 보고 무례하게 집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가나 자제하지 못하고 펄쩍펄쩍 뛴 것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했다”면서도 “국회사무처가 공당의 최고위까지 짓밟은 것에 대해 우린 무죄란 입장이 분명히 서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원내부대표도 18일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부당한 집행에 항의한 것이기 때문에 공무집행 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판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