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 놓고 ‘술렁’

박근혜,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 놓고 ‘술렁’

입력 2010-01-22 00:00
수정 2010-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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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일각 필요성 언급…친박 주류 “朴과 무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조기전대에 참여할 생각이 있을까.세종시 정국의 한가운데 서 있는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참여 가능성을 놓고 당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다.

 몇몇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지방선거 대비 차원에서라도 박 전 대표의 조기전대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가 조기전대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기류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남의 한 친박의원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에서 세종시 문제를 너무 강하게 밀어붙여 상황변경 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며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누가 당을 믿겠나’라는 생각에서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서) 당권을 잡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남권 친박 의원은 “예전에는 박 전 대표가 조기전대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최근에는 기류가 조금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박 전 대표가 빨리 당권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세종시 논란으로 분열된 당을 추스르는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전 대표로선 2012년 대권의 첫 관문인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을 장악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측근들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한결같이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전혀 사실적 근거가 없는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박 전 대표가 정몽준 대표를 비판한 것은 당론이 수정안 지지로 바뀐양 말했기 때문이지,조기전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친박측이)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한 측근은 “조기전대 문제는 친박과는 무관한 일로 박 전 대표가 거론한 것을 들은 적이 없다”며 “일부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에서 사견을 얘기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몽준 대표 체제 아래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수도권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관점에서 박 전 대표를 조기전대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이다.

 친이(친이명박)계도 조기 전대에 부정적이다.한 의원은 “지금 세종시 문제를 얘기하는데,조기전대를 하자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민본 21’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7-8월 전당대회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패거리 전대’가 되지만,3-4월에 전대가 열리면 표를 중심으로 한 ‘이성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기 전대론을 계속 거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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