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다발 망신’…클린공천 퇴색

민주 ‘돈다발 망신’…클린공천 퇴색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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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승부수로 내건 개혁공천 구호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정부의 비리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지방권력 심판론’을 내세웠지만 비리 전력자를 대거 공천한 데 이어 ‘민주화의 성지’라는 호남에서 자당 소속 단체장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충식 해남군수가 21일 공천이 확정된 직후,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압수수색에서 돈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되자 22일 당내에선 “이런 망신이 없다”며 탄식과 자조가 터져나왔다.

기초단체장급에서는 김 군수 말고도 전완준 화순군수의 선거참모가 기부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관권선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인 유덕열 전 민주당 조직위원장이 4년 전 공천헌금 문제로 기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복기왕(아산시장), 김맹곤(김해시장)씨는 공천이 확정됐고 김기석 전 의원은 부천시장 경선을 앞두고 있다.

광역단체장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공노로부터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영입 케이스였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과거 성희롱 전력 시비 때문에 공천이 무산되자 탈당했다.

광주시장의 경우 경선 결과를 놓고 각종 음해와 비방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정실공천 시비도 일고 있다. 정읍시장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김생기씨는 지방선거 공천제도 마련에 관여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사촌동생이어서 다른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로 틀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마련한 공천 기준인 ‘음주운전 3진 아웃제’도 논란이다.

서울시당은 ‘3진 아웃제’에 따라 한 구청장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에서 제외했으나 거꾸로 충남도당은 경선자격을 부여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비리로 기초단체장이 직을 잃으면 재선거에서 후보를 내지말자”고 제안하는 등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여왔지만 정작 문제 인사들은 줄줄이 공천을 받거나 경선후보로 선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정판결 전 기소가 이뤄진 후보조차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정한 한나라당에 할 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인 일이 발생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개혁공천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공천과 경선후보 선정이 이뤄진 뒤여서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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