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싱가포르서 전방위 ‘천안함 외교’

李대통령, 싱가포르서 전방위 ‘천안함 외교’

입력 2010-06-05 00:00
수정 2010-06-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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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천안함 사태 해결을 위한 대(對)북한 제재 국면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주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첫날인 4일 샹그릴라 안보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회부했다고 발표하고 북한을 압박할 유엔 결의안 채택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 사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 위협‘임을 강조하면서 6자 회담 참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가 함께 북한을 압박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북 제재에 다소 부정적인 중국과 소극적인 러시아의 제재 동참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고문장관과도 만나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5일에도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을 잇따라 만나 ’천안함 외교‘를 계속했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게이츠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와 한국의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입장과 향후 한미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의 경제.통상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해외 순방 때마다 해왔던 이른바 ’코리아 세일즈‘ 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분야에서 규제 및 인허가 기준 완화,의약품 안전성 정보교환,종합인증우수업체 상호 인정 등에 합의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또 토니 추 SBF 회장을 비롯한 싱가포르 기업인들과 만나 한국에 전면전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규제 완화 및 노사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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