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다른 지역 4대강 문제에 나서지 말아야”

李대통령 “다른 지역 4대강 문제에 나서지 말아야”

입력 2010-07-24 00:00
수정 2010-07-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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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16개 시·도지사 간담회… 중앙정부·지방정부 相生의 해법을 찾다

“국책사업이 연속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지역)단체장들은 지역일꾼이지 정치인은 아니지 않으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야당 시·도지사들의 반대와 관련, 이렇게 말했다.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읽힌다. 민선 5기 16개 시·도지사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함께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강원도는 이광재 지사 대신 강기창 도지사 권한 대행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 지역의 강(江) 문제에 대해 의견을 얘기하면 충분히 듣겠다. 하지만 단체로 모여서 다른 지역의 4대강 문제에까지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4대강 사업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 정책적 문제이며, 각기 자기 지역 특성에 맞는 의견을 내면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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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여덟번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특임장관·박준영 전남지사·안희정 충남지사·강운태 광주시장·염홍철 대전시장·김완주 전북지사·김관용 경북지사·이 대통령·정운찬 국무총리·허남식 부산시장·박맹우 울산시장·김문수 경기지사·송영길 인천시장·김범일 대구시장. 청와대 제공
이명박(왼쪽 여덟번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특임장관·박준영 전남지사·안희정 충남지사·강운태 광주시장·염홍철 대전시장·김완주 전북지사·김관용 경북지사·이 대통령·정운찬 국무총리·허남식 부산시장·박맹우 울산시장·김문수 경기지사·송영길 인천시장·김범일 대구시장.
청와대 제공
●김두관 “중앙정부와 입장 달라 고민”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와 관련, “중앙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서 고민이 되고 힘이 든다.”면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와 (대통령이) 자리를 마련하셔서 빠른 시일 안에 (갈등을) 정리해 주시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정 “합의과정 거칠 시간 더 달라”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도 이것(4대강)이 정쟁화되어 여야 간 싸움의 주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국민들 간에 이 사업이 일정한 갈등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대통령과 도지사의 정치적 지도력이 굉장히 필요한 때이며, 그런 점에서 이 사업이 천천히 합의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시간을 좀 더 주셨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오찬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파를 뛰어넘는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여야를 떠나 여러분을 대하면서 정치적 생각을 갖고 대하지 않는다.”면서 “여러분도 정치적 색깔보다는 약자·못 가진 자·소상공인 등에 중심을 두어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지역 발전에 열심을 다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도지사든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을 열심히 도울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협조가 덜 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대통령 “서울시장때 불편 없었다”

이 대통령은 또 “제가 서울시장할 때 정치적 생각이 없었다. 오로지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라면서 “당시에 중앙차로, 대중교통을 개선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의 협조 없이는 될 수 없었다. 야당 시장이었지만 중앙정부와 일을 하는 데 불편 없이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정치적으로 당이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건배사를 통해 “중앙과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다. 다름과 차이는 인정하되 국가발전의 틀에서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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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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